사투리 별로 구분한 시편23편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3-12-29 13:13:49    조회: 3,064회    댓글: 0
첨 보는 건 아닌데 그래도 다시 읽어보니 가슴에 와서 닿는 느낌이 찐~하네요. 아래 버전들의 정확한 근원지는 저도 모릅니다. 표준본은 구약성경 817면에 있습니다 ^^ 말씀을 엔조이 한다는 것이 이런 건지??? 

(시편 23편 경상도 버전)

여호와는 내 목잔기라
그라이 내사 마 답답할 게 없데이
저 시퍼런 풀 구덩이에 내사 마 자빠져 자고
셔언-한 또랑가로 낼로 잡아 땡기신데이
우짜던지 정신차리고 올케 살아라 카심은
다-당신 체면때문이시라 카네
내 디질뻔한 골짜 구디의 껌껌한데서도
그 빽이 참말로 여간 아닌기라
주의 몽디이와 짝대기가 낼로 맨날 지키시고
내 라이벌 죽일놈의 문디 자슥들 앞에서
내 대가리에 지름을 바르고
낼로 팍팍 키와 주시니 내사 뭔 걱정이 있겄노 말이다.
내 인생이 억수로 복잡다케싸도
저 양반이 맨날 지키줄틴께로
내사 마 우짜든지 그 옆에 딱 붙어가
때리 지기도 안 떠날꺼데이


(시편23편 충청도 버젼)
여호와는 염생이 같은 지를 키우시고 멕이시는 분이시니
지가 부족한 것이 없네유
그분이 지를 무지무지 파란 풀밭에 어푸러지게하시며
니나노하기 딱좋은 둠벙 가생이로 인도하여주셔유.
지 영혼을 살려주시구유
그분의 함짜를 위하여 의의 질루 인도하시는 것이지유
지가 죽어 나자빠지도 모를 깜깜하고 칙칙한 골짜구니로 댕겨두
해꼬지를 무서않는 것은 주님께서 지와 같이 하시기 때문이지유
하마 주님의 지팽이와 막대기가 지를 지켜주시네유
주님께서 지 웬수의 면전에서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잔치를 여시구
지름으로 지 머리에 발라주시니 지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유
시방두 지 잔이 넘치네유
지 평생동안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참말루 지를 따라댕길모냥이니
지가 여호와의 집에 아예 푹 눌러 설것이유


(시편23편 강릉버젼)
여보서요, 여호와는요 우리 목자래요.
내가요 부족한기 한 개도 음잖소,
이지가지 마카 주이까내 부족한기 머이 있겠소.
달부 어여워요 그부이요 (분이요)
나르 버덩에 댕기니까네 아재야.
나는 아주 편안하다 니 사망의 시커먼 벅앙지 같은
어낭으로 뺑창으로 신질로 뙈 (뛰어)댕게도 나는 겁이 안난다니 왜냐
하므느 그분이(분이) 내하고 같이 댕기고
내가 잘못 가므는 짝대기를 가주고 막 쌔레대니까네
주께서 원쑤 같은 놈들 앞에서 나르 상도주고
참지름(참기름)으로 머리에 발라주고 하니까 곱뿌가 달부 어엽게 막 넘잖소.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르 따라 댕기니까네 내가요 그분 댁에 날구장창
같이 살꺼래요 음매나 좋소.

(시편23편 전라도 버젼)
"아따! 여호와가 시방 나의 목자신디
나가 부족함이 있겄냐?
그분이 나를 저 푸러브른 초장으로 뉘어붙고
내 삐친 다리 쪼매 쉬어불게 할랄고
물가시로 인도해뿌네! (어째스까! 징한 거...)
내 영혼을 겁나게 끌어 땡겨불고
그 분의 이름을 위할라고
올바러븐 길가스로 인도해부네(아따 좋은그...)
나가 산꼬랑가 끔직한 곳에 있어도 겁나불지 않은 것은
주의 몽뎅이랑 짝대기가 쪼매만한 일에도
나를 지켜준다 이거여!
아따! 주께서 저 싸가지 없는 놈들 앞에서
내게 밥상을 챙겨주시고 내 대그빡에 지름칠해 주심께로
참말로 나가 기뻐블그마이...
내가 사는 동안 그 분의 착하심과 넒이브른 맴씨가
나를 징하게 따라당깅께-로
나가 어찌 그 분의댁에서 묵고 자고 안하겼냐... (아따 좋은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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