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옷걸이가 한마디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본체(本體)를 정확히 알고 살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진짜 능력, 자기가 선 자리를 모르거나 망각하면,
설탕물을 먹고 가짜 꿀을 내놓는 벌처럼,
초라한 인격자의 모습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입혀준 옷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벗기려 하셨습니다.
저부터라도 교회에서 직분과 리더라는 허울좋은 옷에
우쭐하는 옷걸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알량한 성경 지식에, 교회좀 다녔다고, 교역자라고, 모태신앙이라고
하면서 껍질뿐인 가짜 삶을 살지 않아야겠습니다.
찐한 하나님의 진짜 엑기스 말씀을 하늘로부터 마시고
그윽하고 깊은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