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여가는 이 순간일 지라도
쌓여 온 의혹을 털어버리고
믿음의 중심에 서서
당신을 그리워하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듯 고백하고 싶습니다.
소망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나의 동심 어린 마음을 소중히 전하고 싶습니다.
나 또한 케케 먹은 두려움과 갈등을 버리고
나그네처럼 스처가는 아름다운 꽃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행복한 자가 되여
전능자에게 무릅 꿇듯이
당신에게 조용히 다가가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다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또 다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또 다시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면
그 인생은 훨씬 풍부해 질 것이다 " 라고 말했습니다.
그 쉬운 언어들을 영혼의 음성으로 담아
닥아 올 죽음이 내면의 깊은 곳에 이르기 전에
쉼 없이 토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무쇠 같은 당신의 마음이 용암처럼 뜨겁게 녹아 저 흘러내린 후
그 빈자리에 이름 없는 들꽃으로 돋아나
그때
한편의 고운 사랑의 편지를 외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