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소식

작성자: 김대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7-07-29 02:14:48    조회: 2,697회    댓글: 0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2007. 5. 4.

그 동안 평안하셨지요? 이제 이곳은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우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더위가 조금 수그러진다는 것을 뜻하고 또 공기도 깨끗해 진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입니다.

공용어 습득
지난 해 12월에 본 “국민학교 6학년 졸업” 인정 시험을 잘 통과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계속 태국어를 공부해 나갈 발판이 놓여진 셈입니다. 그러나 사역 성격 상 영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러 태국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자꾸 잊어버리게 됩니다. 계속 태국어를 사용하고 공부하여 꾸준한 진보가 있기 원합니다.

번역 컨설턴트 사역
지난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비수’라는 언어 마가복음 점검을 참관했습니다. 전 세계에 약 3000명 정도 살고 있는 소수 부족으로 약 2000명이 중국에 살고 1000여명이 태국과 미얀마에 살고 있습니다. 번역자들도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고 번역 점검시 질문에 답하는 것을 도와주는 맹인 여자 한 사람만이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점검 시간 내내 태국어와 비수어만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오가는 대화를 이해하려 애쓰느라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여러 컨설턴트들이 일하는 것을 참관하며 좋은 부분들을 잘 배워 제가 점검할 때 잘 적용할 수 있기 원합니다.

지금은 Northern Thai어로 창세기 비디오를 만드는데 그 대본 점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8 부작으로 되어 있습니다. Northern Thai는 태국 북부에 있는 사람들 600만명 정도가 사용하는 언어로 태국어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태국어와는 별개의 언어입니다. 이 창세기 비디오를 통해 Northern Thai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기초한 세계관을 가짐으로 쉽게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가족 소식
지난 3월 3일 저희 큰 딸 정은이가 예쁜 딸을 낳았습니다. 지난 번에 짧게 소식을 드렸던 것처럼 아기가 몸무게가 3.8kg이나 되어 진통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순산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약 한 달 정도 정은이 옆에서 미역국 등 음식도 해 주고 청소, 빨래 등 도와주고 왔습니다. 엄마, 아가 모두 건강하고 아가 아진이는 (미국 이름은 루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벌써 생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옆에 있는 사진은 엊그제 찍은 것입니다.
이렇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보니 새삼 새로 태어난 생명이 더 귀하고 더 아름답게 보이며 예뻐하게 됩니다. 전화로 옹알대는 소리를 들을 때면 더 보고 싶어진답니다.

작은 딸 정혜 부부도 같은 도시에 살고 있어 함께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특히 몸도 마음도 많이 건강해진 정혜를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정혜가 아진이를 예뻐해서 언니 집에 종종 찾아가 아진이도 보고 함께 식사하는 등 자매 가정들이 더 자주 오가며 지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 태어나서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고 단지 할 수 있는 것은 원하는 바를 우는 것으로 표현 할 수 밖에 없는 아진이를 바라보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아기가 예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에게 완전히 의지하고 의존하며 부모만 믿고 부모를 향해 울어대는 모습. 아기가 부모에게 가진 이런 완전한 의존을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가지라고 어린 아이 같이 되라고 하셨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는 우리가 되기 원하며,
대원, 영인 드림.

이메일 주소 daewon_kim@s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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