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 번 읽어서는 전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사람이 조장이 되니, 책을 여러번 읽게 돼서 조원들께 감사함이 있습니다. 더 큰 감사는, 영 방향도 못잡고 헤매는 사람을 지켜봐주시고 모임에 참석해주시니, 죄송하기도 하고 참 고마왔습니다. 들어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조장이 말이 많을 때는 조원들은 듣는 훈련을 하시고, 조장이 말문이 막힐 때는 필요한 질문과 나눔으로 대화를 연결해주신 조원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고, 제자원 공부와 소그룹을 위해 힘쓰신 정성국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또는 ‘좀 더 준비 했어야 했는데...’ 등의 나의 느낌과는 상관없이, 조원들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나누고, 통해서 나오는 삶을 나누면서, 우리 내면 세계에 조금씩 더 빛이 비춰지고, 그 안에서 우리의 교제가 자라나는 것을 경험하며, 주어는 내가 아니라 주님이심을 다시 한번 알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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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을 위해, 시시하고 더욱 지루한 퀴즈를 드립니다.
저같이 부족하고 뭐하나 자격이 안되는 사람이 소그룹의 조장이 되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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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영도 하는데, 못할 사람 하나 없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 보다 많은 소그룹 조장들을 리쿠르트하기 위해서...
5주간의 모임 기간 동안에 교재를 너뎃번 읽고도,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도, 새롭게 하루를 시간관리를 하며 요령있게 사용하는 것도 아닌, 별로 변화도 없는 사람이 굳이 여기에 소감을 올리라는 지령을 받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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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에서 걸려서..'가 아니라 게시판이 뭐 신춘문예 등용의 장도 아니고, 기도/응답방인 것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소식/알림란만도 아니기에, 누구나 편하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게시판의 문턱/수준을 좀 낮추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