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골방에서 [6]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0-12-19 21:16:45    조회: 1,372회    댓글: 6

무엇보다도 좋은 책을 가지고 나눈다는 설렘과 좋은 만남이 함께 할 꺼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만남이 없었던 팀원들과의 첫 조우는 기분 좋은 긴장감 때문에 즐겁기까지 했습니다.
'고든 맥도날드'목사님의 책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이라는 책의 내용은 우리 팀원들(송순애,손미경,오윤경)의 마음을 넉넉히 풀어 헤쳐 놓기에는 너무 좋은 도구가 되었습니다.
시간 사용에 대한 신랄한 자아 비판의 시간은 서로에게 도전이 되었고, 특별히 손집사님의 거침없는 폭로는 우리 모두의 내면 세계를 발가 벗기기에 좋은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뚜렷이 대화다운 대화도, 개인의 만남도 없던 저희들은 (그저 교회에서 인사 정도만 나누던 사이?)  그 작은 소그룹을 통해 마음이 쉬이 나누어 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가급적 깊은 내면은 감추어 두고 피상적이며 일상적인 인사 정도로 지내던 교회 지체들끼리(?) 개인적인 만남 없이도 속 깊은 갈등과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신선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입식의 성경공부 시간을 지양해 주신 교목이신 정성국목사님께 감사를 드리고,우리 소그룹의 아름다운 리더 역활을 해주시고 도전을 던져 주신 오윤경전도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동기부여,시간사용,지식과지혜,영적인힘,쉼과회복 ,이 다섯 번의 만남과 토론을 위해 열심히 책을 읽고(1페이지 넘기고 나면 '뭐였지?'를 반복 하면서)  혼자 고민하며, 도전받은 자리에서 머물지 않기 위해 저는 20년간이나 써오지 않았던 일기를 쓰기로 결단하고 12월 5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 했습니다.
쫓기는 마음이 들때마다 부름받은 자의 소명을 생각하며 그 날 하루를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에 우선을 두기도합니다.
'쉼과 회복'의 부분에서는 예배를 통한 영적인 안식을 말씀 선포를 통해 누리는 일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활력소가 되며 참된 안식인가를 재 확인하는 작업이 되기도 했습니다.(박목사님의 '행복한 예배자 가이드'가 있어서 훨씬 풍요로웠습니다.)
육신은 쉬고 있어도 내 영혼이 내 속에서 쉼을 누리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던지요.
죄와의 끊임없는 전쟁은 해도 해도 끝이 없겠지만(그래서 투지가 불타기도 합니다.), 예배자로 하나님 앞에 선다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더불어 천상 보좌에 우리 모두 들려 올라가 구약의 성도와 더불어 종말의 현장, 하늘 지성소에 예수님 때문에 담력을 가지고 설 수 있다는 그 황홀함을 저는 예배를 통해 마음껏 누리기를 욕심냅니다.  
10개의 소그룹이 각자의 색깔과 나눔으로 풍요로웠겠지요.
이런 소그룹이 또 열릴때는 모든 쥬빌리 멤버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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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에서 기도 뿐 만 아니라 나눔을...좋은 글을 공유해셔서 감사합니다. 그룹멤버가 다르더라도 그 놀라운 경험과 내면을 찌르는 도전은 저희 옆 골방에서도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일기를 다시 쓰신다는 권사님의 결심에 주님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웹마스터님에게 제안이 있습니다 (검토부탁합니다).
이런 글들을 아니 일부분의 내용만이라도 교회의 제자원 제자들이 서로 글을 주고 받는 장이 있었으면 싶네요. 예를 들면, '교회골방' 이라는 디렉토리가 위의 '교육/장년성경공부/'라는 곳에 있다면 쉐어하기도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위처럼 글을 잘쓴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한 토막 한 줄이라도 댓글과 느낌을 나눈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듯 싶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기가 어렵거나 인터넷이 안된다구요? 쪽지라도 주십시요. 여러분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그 운영자가 필요하면 제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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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제안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국 목사님도 비슷한 생각을 말씀하셨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장년 성경공부 페이지를 인터액티브하게 수정하는 방향으로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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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목사님의 생각을 도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하고 어쨌든 검토하신다니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안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개개인의 머리와 가슴속에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는 방법중의 하나가 글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소그룹의 사랑과 은혜의 나눔이 결국에는 교회공동체로 그리고 지역사회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All for His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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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글을 올렸는데..(솔직히 주일 이전에 글을 쓰다가 키를 잘못 누르는 바람에 날아가 버렸거든요.)
아무도, 누구도, 댓글을 달아 주시지 않는다면 얼마나 머쓱하고 재미가 없겠습니까?
이동빈집사님의 좋은 생각이 교회 홈 페이지 안에서 활성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쥬빌리 제자원 화이팅입니다.
이제는 게으르고 싶어도 안될듯 싶네요.
저는 오늘의 일기를 쓰기 위해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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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일기책이 여러권 있는데 모두 앞쪽 몇 페이지만 끄적끄적 거리고 맙니다.  그런데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고 여러 갈래의 생각들을 정리하기에는 일기보다 더 나은게 없는 것 같아서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생활의 흔적들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권사님이 계속 일기쓰기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동빈 집사님, 그렇게 까지 원하는 마음이 있으시면, 장년부를 위해 페이스북 하나 만들어 관리 하심이 어떨까요?:0)  안그래도 요즘은 페이스북에는 십대들은 모두 도망가 버리고, 40-50대만 바글바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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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안에 감사합니다, 생각해볼께요. 저도 페이스북계정은 가지고 있는데 사용해본적이 오래전 한 두번인 걸 보면 저는 40-50대 축에 못끼나봐요 :)
제 생각에 많은 교인들이 교회 홈피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가정하고서 이번 제자원의 과목중의 하나인 '크리스쳔 라이프'에서의 강의와 소그룹 모임은 좋은/축복받을 만한 프로그램으로서 우리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에 귀중한 길잡이가 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였을 겁입니다. 하지만, 좋은 프로그램과 장소가 많더라도 서로가 나눌 공감대가 많지 않다면 나눔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글쓰는 것이 익숙치 않다면 더욱 난감할 것입니다. 저도 인터넷에서 글을 잘 사용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글을 쓰는데는 시간과 신경이 쓰이므로 - 흔히들 쓰고나서 뒷골땡긴다고 - 이렇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있다면, 이 곳과 그 모임에서 받은 은혜의 나눔과 삶의 방식 그리고 생각의 공유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알맞은 훈련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훈련은 처음에만 어렵지 몇 번만 시도하면 편안하고 평강과 기쁨이 넘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차 범위를 넓혀 갈 수 있겠지요.